안녕하세요, Tim.
제 한국 이름은 김선재입니다. ^^
말씀하시는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깊이 공감하고 있는 내용이구요. ^^
3년여를 이곳 포럼에서 지내면서,
많은 질문을 보아 왔고, 많은 답변들을 보아 왔습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많이 봤고, 배우는 사람도 많이 보았죠.
저도 물론 답변 하나하나에 무척이나 신중하게 생각하고 답변을 합니다.
(한 질문 답변하는데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면 믿으시겠어요? ^^)
즉흥적으로, 생각나는대로 틀린 거 지적질만 하고 가는 건 아니랍니다. ㅠㅠ
제 활동을 주의 깊게 봐 오셨다면 아시겠지만,
보다 많은 외국인 학습자들의 참여를 위해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셨을 거예요.
모든 답변에 나서려고 하지도 않거니와, 재미를 위한 포스트에는 수정을 가하지 않습니다.
문법적인 질문 중에서 다른 분이 답하지 못한 부분이나 명백한 오류가 있는 부분, 이견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위주로 답하려 하지요.
아직 눈치 못채셨다면... 살짝 섭섭(?)하네요. ㅋㅋ
다만 제가 영어가 짧아서,
하고픈 말은 굉장히 많지만 나름대로 안되는 영어로 제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다보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문체가 딱딱해지고 재미없게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실제로 그런 말투에서 나온 오해가 있었던 적도 한 번 있었죠. ^^;
저는 답변 하나를 달기 위해 국어 사전과 영어 사전을 함께 봐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와중에 혹시라도 잘못된 표현방식으로 다른 이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어 교육에서 또한 우려하는 부분은
재미 없게 가르치는 것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자질 없이 가르치는 것이 더 문제란 겁니다.
물론 제가 정식교육을 받은 교육자는 아닙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를 가르치게 될까봐 매 답변을 작성함에 있어 사전도 찾아보고(아는 단어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활용에 대한 고려도 충분히 하고나서 한 두 시간이 걸리게 된 답변들을 게시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자질없는 사람의 교육행위를 비난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Tim 말씀처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누구에게서라도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할 뿐이죠.
timandyou wrote: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은 우리에게 있어 아이들입니다. 비록 나이가 30, 40, 50... 그 이상인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제 2국어를 배울려고 하는 아이들인 것입니다. 전 그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재밌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딱딱한 것이 아닌 (문법이나 틀에 밖힌 고정적인 생각이나 방법)... 마치 김치를 가지고 김치김밥도 만들고, 김치찌게도 만들고, 김치볶음밥도 만들고, 김치전도 만들고, 그리고 그 이상의 김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상황에 적절치 않은 비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치를 가지고 저렇게 많은 요리에 응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러기 전에 적어도 김치이긴 해야겠지요.
한가지 궁금한 것은,
그냥 개인적으로 느끼신 점을 전달하신 것인지
저에 대해 안좋은 의견들이 있어 중재를 위해 나서신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만약 전자라면 앞서 제 의견으로 답변이 되었으리라 믿고,
후자라면 제가 여러분들의 학습참여 의지를 꺾지 않도록 좀 더 수위조절을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겠지요. ^^
timandyou wrote:manyakumi님. 가르키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사람입니다. 항상 부드럽고 긍정적이며 재미있는 KoreanClass101.com 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감사드립니다.
Tim.
가르키는 사람 -> 가르치는 사람
저도 최대한 부드럽고 긍정적이며 재미있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Tim 또한 노력하시는 모습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
항상 이런 곳에서의 논의들이 상대의 표정을 보지 못하는 관계로 더욱 더 딱딱해지고 심지어는 감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더 조심스러운데요...
부디 이 일로 인해 마음 상하지 않고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George만큼은 아니지만 나이 많은 멤버 중 하나로서, ^^;;
여러 경험과 지식을 나눌 기회와 더불어 젊음의 발랄함과 진지함에 함께 어울릴 기회를 놓지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요...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발전하는 KoreanClass101.com이 되길 바랍니다.
S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