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팀님이 걱정하실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훈님도 어린애가 아닌데 설마 진짜로 삐지셨겠어요? ㅋㅋㅋ
timandyou wrote:형님들... 가장 큰 오해는 서로의 모국어 "mother tongue" 가 다르다는 데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Dr Sean 님이 이렇게 글을 남기실 때 - "I can't help pointing out this", 영훈님이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그 표현, "I can't help pointing out this", 이 영어 권에선 흔히 친구끼리 쓰는 말이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Dr Sean 님이 일부러 그 표현을 쓴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 한국어로 쓰셨다면 훨씬 부드러웠을 문장인데...
이 부분이 항상 저의 약점이죠.
영어 문장이 가진 뉘앙스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답변 작성하는데만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렇게 하고 나서도 항상 실수를 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에도 다른 회원들과 그런 일로 좀 오해가 생겼던 적이 있었는데요...
문제는 어느 누구도 제 영어가 잘못되었다라는 지적은 안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왕따가 되어 버리겠죠.
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입니다.
원래 제 의도대로 쓰겠습니다.
"이 부분은 지적을 안할 수가 없네요.
영훈님께 죄송합니다."
timandyou wrote:Dr Sean 님이 말씀하신 '자음동화', '연음법칙'은 사실 설명이 매우 까다로운 subject 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에 대한 설명을 기피합니다. 왜냐면 이건 마치 유치원 학생들 (many foreigners)에서 어려운 고등학교 수학 공식 (grammar points)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이치 이니까요... 하물며, 많은 한국 사람들도 이 법칙을 자세히 알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쓴 답변이 위에 있고요...
여기 계신 분들 중 유치원생이 계신가요?
만약 제가 지금 전혀 모르는 아랍어를 배운다고 해도 아랍권에서 방송하는 "Sesame Street"를 보면서 공부하지는 않을겁니다.
어느 정도 자국어에 대해서 고등교육 이상 배운 사람들인 걸로 알고 있고, 그렇다면 언어가 가진 로직과 문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겠죠.
물론 '자음동화'라든지 '연음법칙'이라든지 하는 용어가 좀 어렵게 들리고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곳 포럼에서조차 그런 논의를 굳이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어차피 기본 레슨에서 팀님께서 충분히 쉬운 방법으로 가르치고 계신 걸 잘 압니다. 포럼에서는 이런저런 난이도를 가지고 자유롭게 스터디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포럼이 존재하는 이유가 그런 것 아닐까요?
그리고, '자음동화','연음법칙' 둘 다 명칭 자체는 어렵게 들리지만 한국어 발음에서 가장 기본적인 음운현상들입니다.
이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어 발음을 자연스럽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 또한 어려움을 무릅쓰고 코멘트를 하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지금 이와 관련되어서 똑같은 질문이 얼마나 무한반복되고 있나요?
그 이유가 로직을 이해하지 못해서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만약 제가 영어권 사람들을 잘 설득할 만큼 영어 실력이 좋다면 저는 그 법칙을 최대한 알기 쉽도록 설명해 줄겁니다. 영어가 많이 딸리다보니 하고싶은 얘기가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또 제 나름대로 축약해서 얘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timandyou wrote:Dr Sean님이 해주신 답변 '자음동화'와 '연음법칙'은 정말 좋은 답변이십니다. 하지만...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영훈 님이 해주신 답변도 좋으신 답변입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 (자음동화와 연음법칙)을 아는 사람들이 보기엔 좀 모순이 보이지요... 하지만 유치원 학생들 (many Korean beginners)에게 있어서는 참고가 될 만한 답변이었습니다.
영훈님이 자신의 글을 지워버려서 이제는 알 수가 없게 되었지만,
마찬가지로 저는 항상 영훈님이 적절하고 알기 쉽게 대답을 잘 해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권이신 영훈님이 설명하시는게 같은 영어권 사람들한테 이해시키기 훨씬 쉬울거라 생각해서 일부러 제가 답변을 미루는 경향도 있습니다. 영훈님 같은 분들이 먼저 알기쉽게 설명하시도록 말이죠.
그 이후에 저는 한국어 네이티브로서 외국인이 알기 힘든 부분들이나 문법에 입각한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을 택해왔던 겁니다. 실제로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렇게 조합된 시각이면 보다 더 깊은 이해로 가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죠.
그런 이유로 영훈님의 답변을 존중했으며,
다만 명백히 "잘못된", 학생들이 그대로 배우면 다음에 혼란을 겪을 부분에 대해서만 양해를 구하고 "지적"을 했습니다.
제가 40년을 살면서, "법의"를 "버믜"로, "합의"를 "하믜"로 발음하는 경우를, 표준어와 사투리를 막론하고 단 한 건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 지적이 잘못된 건가요?
영훈님의 발음을 고쳐준 것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버븨"와 "하븨"로 교정을 해 주었을 겁니다.
다만 영훈님께서 한국어 음운을 완벽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버믜"와 "하믜"로 들렸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다른 학생들에게 "법의"와 "합의"는 각각 "버믜"와 "하믜"로 읽는다라고 알려주는 게 올바른 겁니까?
유치원생이라 한들 그렇게 알려주는 게 맞는 건가요?
제 생각엔 "버븨"와 "하븨"를 올바로 발음하는 법을 알려주는게 맞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제가 양해를 구한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제가 백 번 사죄합니다. 어쨌든 영어라는 도구를 사용했으면 그에 적절하게 표현을 했어야 했음에도 실수를 한 거니까요. 한국어로 설명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한글은 비과학적이지 않습니다.
적어도 한국어를 옮겨 적기에는 말이죠.
우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어 마인드를 버리고 모든걸 영어식으로 이해하고자 애씁니다.
이들에게 그런 걸 바랄 수는 없는 건가요? 모두 다 자발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사람들인데요.
이들은 다만 이해가 가지 않을 따름인겁니다.
'합니다'의 표기가 'hamnida'인 이유가 말이죠.
그들에게 왜 "Romanization 표준안이 한글 철자를 따르지 않고 발음을 따라 쓰도록 합의되었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를 못하는거죠?
만약 저라면 그 원리만 알려줘도 다 이해할 것 같은데요.
다들 저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교육에 대한 철학도 다릅니다.
저 또한 다른 분들의 교육관에 이러쿵 저러쿵하고 싶지 않거니와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그런저런 의견들이 모이는 곳이 이런 포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영훈님께 전혀 불만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 대해서도 중재를 위해 적극 나서 주시는 팀님도 항상 고맙게 생각하구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어차피 완벽한 사람이란 없는건데, 이런저런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좀 더 열린 생각들을 해 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저랑 팀님이 한국어 원어민이라고 해도 영훈님이 가진 지식만큼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영훈님이 아무리 원어민인 형수님과 오랜 기간을 같이 사셨다고 해도 완벽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주변을 보면 "국어"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이 한국어를 잘 하시는 원어민들이 대다수지요. 그러니 '우리말 겨루기' 같은 방송 프로그램도 있는 것이고요. ㅋㅋㅋ
우리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포럼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좀 딱딱하게 논의가 이루어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혹시 생길 수 있는 오해에 대해서 미리 사과를 드릴께요.
그럼 앞으로는 좀 더 즐겁게 이야기를 하도록 해요.
S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