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승혜입니다. |
여러분들은 자전거 잘 타세요? 저는 중학교 때 처음 배웠거든요. 그 동안 탈 기회가 없어서 계속 그 실력으로 지내다가, 일본에서 자전거로 통학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고수가 되었지요. 그런데, 제가 지난 여름 방학에 한국에 다녀온 동안, 자전거 혼자서 비바람 속에서 주인만 기다리다 많이 망가져버렸어요. |
귀찮은 마음에 한동안은 등교할 때도 그냥 걸어서 다녔습니다. 걸어다니다 보니까 점점 자전거의 존재는 잊혀지고,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로 쌀을 사러 가는 길에, 도저히 제 힘으로 들고올 자신이 없어서, 드디어 거의 2달만에 자전거를 타 보았습니다. |
체인에는 녹이 슬어 있었고, 바퀴에도 바람이 약간 빠져 있는 듯 보였습니다. 자전거 위에 올라타, 페달을 밟아보았습니다. ‘삐걱삐걱’ 소리가 바퀴가 돌아갈 때마다 골목길을 울렸습니다. |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었나…’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사고 처음으로 자전거 전문점에 갔습니다. 바퀴에 바람을 넣어주고, 주인 아저씨가 잠시 손을 보자, 어느새 새 자전거가 되어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자전거 위에 오르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특히, 내리막길을 내려갈때의 상쾌함이란!!! 자전거를 타고 슈퍼에 가서 쌀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새 자물쇠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 흐뭇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세우고, 새 자물쇠를 달아주었습니다. |
오늘, 자전거를 수리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들도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세요. 무언가가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다음에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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