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승혜입니다. |
저희 아버지께서는 출장으로 일본에 자주 오십니다. 워낙 바쁘신 탓에 만난다고 해도 잠시 얼굴 보는 것이 다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오신다는 소식에 저는 며칠 전부터 설레어 있었습니다. |
아버지는 오늘 저녁에 도착하셔서, 내일 오전에 회의를 가진 후 바로 돌아가는 1박2일의 빡빡한 일정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머무시는 호텔까지, 지하철을 타고도 1시간은 걸리는 거리에, 수십 명의 퇴근하는 회사원들 사이에 끼어 낑낑대면서도, 맘속에 쌓였던 그 동안의 고민들, 자랑거리들이 한가득이었기에 그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금방 흘러갔습니다. |
호텔 로비에서 아버지를 만나서, 잘 지냈냐, 학교는 어떠냐, 라는 간단한 안부를 묻던 중,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울렸습니다. 짧은 통화 후 아버지는 약간은 머뭇거리시며, 곧 간단한 술자리가 있을 것 같다며, 괜찮으면 같이 가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잠시 망설여졌지만, 저는 따라 나섰습니다. 모두들 편히 대해 주신 덕분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술자리가 끝난 뒤에는 이미 막차시간이 다가 오고 있었고, 아쉽지만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
기대하고 설레며 기다려왔던 아버지의 출장인데,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헤어지게 된 것이 너무 아쉬웠던 탓일까, 막차 시간이 아슬아슬했던 탓에 급하게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쉽지만, 어서 방학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 그럼,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하루 되시고, 다음 시간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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