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승혜입니다. |
여러분들은 깔끔하신 편이신가요, 아님 그다지 신경 쓰시지 않는 편이신가요? |
저요? |
글쎄요, 제 방안을 둘러보니, 그다지 깔끔한 편은 아닌 것 같네요. |
사실, 요즘에 시험이다 과제다 해서 집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탓에, 방안이 많이 지저분해졌어요. |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겨서, 오늘 방을 좀 청소해 볼까 하고, 일단 책상과 책장부터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책상 서랍에서 고등학교 때 쓰던 일기장을 발견한 거예요. |
‘일본에 들고 온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
반가운 마음에 분주하던 제 손도 멈추어 버렸죠. |
저는 일기를 자주 쓰는 편은 아니었어요. |
특별한 일이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 할 고민들이 있을 때, 가끔씩 일기장을 찾았죠. |
잠시 의자에 앉아 일기장을 읽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
첫 장에는 제 꿈, 장래희망, 목표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
지금 읽어 보니, 왠지 유치한 것 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얼른 다음 장으로 넘겼습니다. |
친구들이 몰래 준비해 준 생일파티, 다 함께 한마음으로 뛰었던 체육대회, 등등 고등학교 때의 추억들이 마치 사진처럼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고민들도 많이 적혀 있었습니다. |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제 일기 속에는 추억보다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
공부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던 제 모습이 떠올라 왠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예쁜 추억들로 가득한데, 그때는 그런 면은 보지 못하고, 항상 눈앞의 현실에 힘들어 했나 봅니다. |
마치 영화나 만화에서처럼, 딱 하루만 고등학교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모든 것들을 다시 해 보고 싶네요. |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추억이라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
그럼,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다음에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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