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선현우입니다. 지난 일주일도 즐겁게 보내셨죠? |
벌써 여러번 말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서울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어요. 부모님은 광주에 계시고요.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살기 전에는 오랫동안 하숙집에 살았답니다. 여러분 "하숙집"이 뭔지 아세요? |
하숙집은 영어로 말하자면 홈스테이와 비슷한 것인데, 하숙집 아줌마가 아침밥과 저녁밥을 해 주신다는 것, 그리고 아줌마의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하숙집에 사는 하숙생들만을 위한 층이 따로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
지금 여동생과 살고 있는 집은 "전세"로 얻은 집인데, 처음에 이사를 들어갈 때 한꺼번에 돈을 아주 많이 내고, 몇 년 후에 이사를 나갈 때 그 돈을 돌려 받는 시스템이에요. 처음에 냈던 돈이 돌아온다는 것이 정말 좋죠? 하숙집에 살면서 내는 하숙비는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
얼마 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계약을 갱신했는데, 벌써 이 집에 산 지도 3년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니 옛날에 하숙집에 살던 생각이 나더라고요. 하숙집에 있을 때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좋은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
처음에는 좁고, 가끔씩 시끄럽고, 화장실과 샤워를 5명, 6명이 함께 쓰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한 적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고 나니까, 옆방에 사는 후배, 선배, 형, 동생, 친구들, 그리고 아래층에 사는 동생들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조언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몇 년 전에 함께 살던 친구들과 지금도 가끔씩 연락을 하고 지낸답니다. |
하숙집이 좋았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을 들으면 지금 같이 사는 동생이 화를 내겠는데요? 물론, 가족과 함께 사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한국에 와서 한달 이상 있을 계획이라면, 하숙집에 사는 것을 한번 꼭! 생각해 보세요. |
그럼 다음 주에 뵐게요. 오늘도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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