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의 종결어미 ‘꾸마' |
여러분 안녕하세요. |
KoreanClass101.com의 금효민입니다. |
지금까지 ‘데이', ‘더' 혹은 ‘소'와 같이 경상도 사투리에서만 사용하는 여러가지 종결어미에 대해서 살펴봤었죠? |
이번 시간에는 마지막 종결어미로, 표준 한국어에서 ‘해줄게'와 같은 의미인 종결형어미 '꾸마' 에 대해서 알아볼거에요. |
표준 한국어에서는 누군가를 위해서 무엇을 대신 할 때 “무엇 무엇을 해줄게”라고 말하죠? 같은 경우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뭐뭐 해주꾸마'라고 합니다. |
‘해줄게’가 ‘해주꾸마'로 바뀐거죠. 이렇게 상대방을 위해서 내가 무언가를 해 줄 때, 경상도사투리에서는 ‘을게' 혹은 ‘게'라는 어미 대신 ‘꾸마'라는 어미를 사용합니다. |
그래서 ‘가르쳐줄게'라는 표현도 경상도사투리에서는 ‘갈쳐주꾸마'라고 이야기하죠. ‘가르켜줄게’ 는 ‘갈키주꾸마’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갈키주꾸마'와 ‘갈쳐주구마’는 쓰임이 비슷하지만 엄연히 구분 됩니다. 바로 ‘가르키다' 와 ‘가르치다' 입니다. |
방향이나 장소를 가르킬때에 표준한국어에서는 ‘가르키다.’라는 단어를 사용하죠? |
예를 들면, ‘제가 가르키는 방향이 동대문 방향 이예요.’ 라고 말이죠. |
경상도 사투리로는 ‘제가 갈키는 방향이 동대문 방향입니더’ 라고 합니다. |
앞에서 알아봤던 것처럼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어미 ‘꾸마'를 사용해서 '갈키주꾸마'라는 표현을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부산역이 어데방향인지 갈키주꾸마 '. |
표준 한국말로는 ‘내가 부산역이 어느방향인지 가르켜줄게’ 입니다 . |
그리고 ‘가르치다' 라는 의미도 비슷합니다. 즉, 방법을 알려줄 때 ‘내가 서울역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줄게' 라는 말을 경상도 사투리에서는 ‘내가 서울역이 어덴지 갈쳐주쿠마'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 |
그래서 ‘갈키줄꾸마’와 갈쳐줄꾸마’ 표현을 들을 때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잘 들어봐야 합니다. |
자, 그럼 연습 한 번 해볼까요? 이 문장은 무슨 의미일까요? |
“내가 사투리 갈치주꾸마.” |
사투리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 경우에는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듯, ‘내가 사투리를 가르쳐줄게'라는 의미입니다. |
그럼 이 문장은 어떨까요? “내가 우리집 방향을 갈키주꾸마.” |
바로 “내가 우리집 방향을 가르켜줄께.”라는 의미죠. “우리 집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다” 라는 의미입니다. |
한국사람들도 가르키다, 가르치다를 잘 헷갈려하곤 한답니다. 특히나 경상도에서는 가르치다와 가르키다의 구분없이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다음 시간에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질문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알아볼테니까, 기대해주세요. |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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