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바보, 김수환 추기경 |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습니다. |
한국에는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본인을 낮춘 인물이 있습니다. |
그 분이 정말 “바보”인지 아닌지, 여러분이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
오늘의 인물은 김.수.환 추기경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은 유명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
‘인생 덕목’이라고 하네요. |
어디한번 그 분의 말씀을 들어볼까요… |
첫째. 말 |
말은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
양(두)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
둘째. 책 |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
옷이 해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
셋째. 노점상 |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 말아라. |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
넷째. 웃음 |
웃는 연습을 생활화하라. |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 약이며,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천진난만한 아이)로 만든다. |
다섯째. 바보상자 |
텔레비전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마라. |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면 모든 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
여섯째. 성냄 |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
일곱째. 기도 |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만생을 요약하게 하는 묘약이다. |
여덟째. 이웃 |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마라. |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 봐야 한다. |
아홉째. 사랑 |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 |
이 아홉가지 ‘인생 덕목’은 김수환 추기경님이 마음으로 남기신 말씀들입니다. |
마지막 아홉 번 째 ‘사랑’의 덕목에서 ‘자기 낮춤’이란 단어가 그분이 죽기 전 왜 자기 스스로를 “바보”라 칭했는지 설명하는 것 같지 않나요? |
마지막으로 김수환 추기경이 남기신 말씀이 있습니다. |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만,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이념과 처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
그리고는 뒤에 한마디를 더 하십니다. |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
그 분이 말하고자 했던 의미는 아마도 사랑, 용서 그리고 화해와 일치가 아닐까요? |
KoreanClass101.com 여러분. |
제가 한국의 10대 위인들 중에 이 김수환 추기경을 마지막으로 고른 이유가 있습니다. |
그건 바로 저도 여러분께 ‘겸손한 바보’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
저는 다시한번 겸손한 바보가 될 것을 스스로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
여러분도 이 ‘바보’를 통해서 한국어 공부는 물론이고, 삶에서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여러분 그럼 이것으로 제가 엄선한 ‘한국의 10대 위인’을 마치고 다음 주 부터는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주제인 ‘팀이 고른 한국의 10대 노래’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보겠습니다. |
저는 이만 다음 주제인 ‘노래’를 위해 선곡하러 가야겠군요. |
여러분, 다음 시간에 신나게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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