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세화입니다. |
미국을 와서 1년 반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뽑으라면 역시 졸업식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원래 2년 동안 석사를 공부할 계획이었는데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1년 만에 석사를 끝낼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사실 제가 대학교 시절에는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거든요. |
나이가 좀 들어서 공부를 하면 이런 점이 좋은 거 같아요. |
제가 원해서 하는 거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고요. |
졸업식 날, 가운을 입고 한참 줄을 서서 들어가는데 가슴이 참 뭉클했습니다. |
미국에서 혼자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것이 보람되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
저의 가족들은 한국에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이 미안해 하실 때도 "괜찮아요" 라고 말씀 드렸는데 막상 많은 친구들의 가족들이 온 것을 보니 참 부럽더군요. |
'우리 부모님도 오셨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고 제 차례가 되어서 저도 연단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악수하고 내려왔습니다. |
매우 간단한 의식이었지만 저에게는 참 의미 깊었습니다. |
1년 동안 수많은 일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더군요. |
처음에 미국 와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일, 보고서 쓰느라고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일, 한여름에는 집이 너무 더워서 도서관에서 한낮을 보냈던 일, 많은 급우 친구들을 만난 일 등등 많은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
원래 미국에 왔을 때에는 석사과정만 마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석사과정이 왜 그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그리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제는 공부 욕심이 생겨서 석사에서 그만두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박사학위 공부도 하고 싶네요. |
한국말로는 “뒷머리가 틔었다"라고 하는데 들어보셨나요? |
어렸을 때는 썩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공부를 잘 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
아마 제가 그런 경우가 아니었나 싶어요. |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셨을 때가 가장 즐거웠나요? |
최근에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일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마치겠습니다. |
여러분 건강하세요. 다음 주에 뵐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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